교리자료

소요리문답강해(59)

우선동
2025-03-18
조회수 246

제102문 : 두 번째 간구에서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합니까?

답 :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두 번째 간구에서 우리는 사탄의 왕국이 파괴되고 은혜의 왕국이 진전되며, 우리 자신과 타인이 그곳에 이르고 그 안에서 보존되도록 그리고 그 영광의 왕국이 앞당겨지도록 기도합니다.

 

1. 사탄의 왕국의 파괴와 은혜의 왕국의 진전

우리가 둘째로 간구해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나라가 임하옵소서(아버지의 나라가 오게 하시며)”입니다.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말은 ‘하나님 나라가 오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의미입니다.

성경에서 ‘하나님 나라’를 언급하는 구절들을 몇 군데 찾아보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마12:28), “세리들과 창녀들이 너희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리라”(마21:31), “때가 찼고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으니”(막1:15), “하나님의 나라가 가까이 온 줄 알라”(눅21:31),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까지”(눅22:18),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요3:5), “우리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려면 많은 환난을 겪어야 할 것이라”(행14:22),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으로 받지 못할 것이요”(갈5:21),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계21:2)와 같은 구절들입니다. 여기서 하나님 나라는 ‘임하다’, ‘오다’, ‘내려오다’와 같은 동사와 연결됨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다는 것입니다. 이 나라는 성도들에게 은혜를 통하여 초월적으로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하고 왔을 때 신자들이 하는 일은 ‘들어가다’, ‘이어받다’라는 동사로 표현됩니다. 하나님 나라는 사람이 넓히거나 확장하거나 이룰 수 없습니다. 성도들은 초월적으로 주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고 유업을 주시는 것을 이어받고 누릴 뿐입니다. 이렇게 기본적으로 하나님 나라는 은혜로 주어지기에 성도가 수동적으로 그것을 받지만 들어가고 이어받는 행위에는 성도 편에서의 능동적 행위도 있기 마련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임할 때 사탄의 왕국은 파괴됩니다. 사탄의 왕국이 파괴되는 것과 은혜의 왕국이 진전되는 것은 모두 하나님의 능력과 은혜에 의하여 동시에 이루어집니다. 행3장의 성전 미문 앞 앉은뱅이 거지가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침을 받고 복음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그의 영혼이 사탄의 지배에서 벗어나는 것이고 아울러 그에게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와 사탄의 나라는 공존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 나라가 오게 하여 주옵소서’라는 기도는 ‘사탄의 나라가 망하게 하여 주옵소서’ 라는 것이 됩니다. 지금은 사탄의 나라와 하나님 나라가 함께 공존하고 있지만,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는 사탄의 나라는 완전히 멸망할 것입니다. 이렇게 사탄의 나라가 망하고 하나님 나라가 임하기 위해서는 성령의 능력이 필수적입니다. 마12:28에 보면 “그러나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내는 것이면 하나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면’이라는 말은 ‘내가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 것이다’라는 뜻입니다. 그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했다는 것입니다. 이 말씀에서 보면 하나님의 성령을 힘입어서 사탄의 통치를 무너뜨리면 그곳에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힘이 없어서 지금 당장 사탄의 나라를 멸망시키시지 못하는 것이 아니고 하나님의 크신 경륜 속에서 허용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롬16:20은 “평강의 하나님께서 속히 사단을 너희 발아래서 상하게 하시리라”고 하셨던 것입니다.

 

2. 그곳에 이르고 그 안에서 보존되도록

하나님 나라가 임했는데 우리 자신이 그곳에 들어가지 못한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 나라에 들어가느냐 마느냐의 문제는 대학에 합격하느냐 불합격하느냐 혹은 아파트에 당첨됐느냐 안 됐느냐 정도의 차원이 아닙니다. 학교야 재수해도 되고 아파트야 다음 기회를 기다려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는 다음 기회도 없고 대신할 그 무엇도 없기에 반드시 들어가야만 하는 매우 심각하고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또 그 나라에 우리만 들어가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우리가 알고 있는 가족, 친지, 친구, 지인들이 같이 들어가고 나아가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람들도 함께 들어가야만 합니다. 우리 자신과 타인이 그곳에 들어가기를 힘써야만 합니다. 그 일을 위하여 우리는 국내적으로 전도를 하고, 국외적으로는 선교사를 파송하거나 그를 후원하는 일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 그곳에 영원히 거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 일시적 믿음을 가진 자처럼 처음에는 하나님 나라에 속한 것처럼 행동하다가 말씀으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환난이나 박해 앞에서 넘어지면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지속적인 믿음이 필요합니다. 회심한 이후로 늘 주님과 말씀을 가까이하면서 그 나라를 소망하는 견고하고 변함없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나라가 임하시오며”라는 간구는 우리 자신과 타인이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서 영원히 보존되는 것까지를 포함하는 중요한 간구입니다.

 

3. 영광의 왕국이 앞당겨지도록

하나님 나라가 얼마나 영광스러운지를 안다면 이 땅 위의 삶에 연연하거나 집착하는 것에서 좀 더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사는 것보다 죽어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다고 말했습니다. 빌1:23에서 “내가 그 둘 사이에 끼었으니 차라리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있는 것이 훨씬 더 좋은 일이라 그렇게 하고 싶으나”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상징되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하나님이 친히 그 백성과 함께 계시며 온 세상을 다스리십니다. 하나님이 사람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닦아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도 다시 있지 아니합니다. 하나님이 만물을 새롭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계21:1-4 “또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 바다도 다시 있지 않더라 또 내가 보매 거룩한 성 새 예루살렘이 하나님께로부터 하늘에서 내려오니 그 준비한 것이 신부가 남편을 위하여 단장한 것 같더라 내가 들으니 보좌에서 큰 음성이 나서 이르되 보라 하나님의 장막이 사람들과 함께 있으매 하나님이 그들과 함께 계시리니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고 하나님은 친히 그들과 함께 계셔서 모든 눈물을 그 눈에서 닦아 주시니 다시는 사망이 없고 애통하는 것이나 곡하는 것이나 아픈 것이 다시 있지 아니하리니 처음 것들이 다 지나갔음이러라”

이렇게 좋은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어찌 사모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따라서 우리 성도들은 지상에서 살아가는 동안에도 그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간절히 소망해야 하고 그 나라가 앞당겨지기를 기도해야만 합니다. “내가 진실로 속히 오리라”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믿으며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22:20) 라고 화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주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주신 주기도문의 두 번째 간구를 통하여 성도에게 아픔과 고난을 주는 사탄의 나라가 무너지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예비하신 영원한 기쁨과 행복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위하여 기도해야 함을 배우게 됩니다.

우선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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