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리자료

소요리문답강해(57)

우선동
2025-03-04
조회수 286

제98문 : 기도란 무엇입니까?

답 : 기도란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들에 관하여 하나님께 우리의 원함을 드리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의 죄를 고백하고, 그의 자비를 감사하며 인정하는 것입니다.

 

제99문 : 하나님은 기도에서 우리를 지도하시기 위하여 어떤 법칙을 주셨습니까?

답 : 하나님의 모든 말씀이 우리의 기도를 지도하는 데 유용하지만 기도를 위한 특별한 지도 법칙은 그리스도가 그의 제자들에게 가르쳤던 기도 형태로서 보통 ‘주기도문’이라고 불립니다.

 

소요리문답의 마지막 부분은 은혜의 수단인 기도를 다룹니다. 제98문은 기도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나머지 제99-107문은 주기도문을 기도의 지도 법칙으로서 자세히 다룹니다.

 

1. 우리의 원함을 드리는 기도

기도는 아무것이나 하나님께 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는 것들을 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성경에 가장 잘 나타나 있으므로 결국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 때 우리는 기도도 하나님께 바로 드릴 수가 있습니다. 기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면 그것은 이방인의 기도가 되기 쉽습니다. 따라서 은혜의 수단인 말씀과 성례와 기도 중에서 그 중심과 우선순위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는 제99-107문이 자세히 설명하므로 여기서는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통해 참된 기도가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마6:5-9절을 살펴보면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는 기도는 사람에게 보이려고 하는 기도입니다. 이것은 골방에서 기도할 때 은밀한 중에 계신 아버지께서 갚으신다는 것을 모르는 외식하는 자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는 사람들을 의식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에나 계신 그리고 모든 사람의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기도입니다. 또 하나는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 말을 많이 하는 기도입니다. 이방인은 하나님에 대한 인식과 분별이 없습니다. 그래서 자신들이 만든, 사람 냄새가 나는 신에게 기도하므로 말을 많이 하고 큰 소리로 외치며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몸을 상하게 해야 듣을 줄로 생각합니다. 이에 그들이 큰 소리로 부르고 그들의 규례를 따라 피가 흐르기까지 칼과 창으로 그들의 몸을 상하게 하더라(왕상18:28). 이런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에는 당연히 관심이 없고 얼마나 자신들의 신을 자극하여 신의 감동을 끌어내는가에만 관심이 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의식이 이들을 주도합니다. 다른 부분도 마찬가지지만 기도는 더더욱 ‘열심’이 아니라 ‘바름’이 중요합니다. 그릇된 기도의 대표적인 경우가 솔로몬의 일천번제(一千燔祭)기도입니다. 사람들이 많이 오해하는 것이 ‘번’자 때문인데 ‘차례 번(番)’이 아닌 ‘구울 번(燔)’을 사용합니다. ‘일천번제’는 일천 번 드린 제물이란 뜻입니다. 솔로몬이 드린 것은 일천 개의 번제물을 드린 ‘일천번제’였습니다. 일부 한국교회는 솔로몬의 제사를 ‘일천번제’로 해석하면서 일천 번의 기도와 헌금을 은근히 강요합니다. 중요한 기도제목이나 소원을 이루고 싶은 성도들에게 강요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도와 헌금의 많은 횟수를 강조하는 것은 기독교의 원래 가르침이 아니라 이방인이 신을 달래며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는 것에 가깝습니다. 기독교의 기도는 기도하는 자의 끈기와 열심과 정성 이전에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고, 기도하는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엇인가를 아는 것에 핵심이 있습니다. 그 핵심이 충족된 후에라야 깊이 그리고 오랫동안 하는 기도가 의미가 있습니다.

 

2.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

우리의 소원이 하나님의 뜻에 맞아서 하나님께서 들어주시려면 필요한 조건이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이 들으시는 기도는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드리는 기도입니다. 요16:23-24에 보면 “그날에는 너희가 아무것도 내게 묻지 아니하리라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무엇이든지 아버지께 구하는 것을 내 이름으로 주시리라 지금까지는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무 것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 기쁨이 충만하리라”고 하십니다.

우리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고 할 때는 반드시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사람이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리스도께서 뜻을 보이시고 원하시는 일에 필요한 대로 우리가 구하면 그것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와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반대하는 어떤 일을 위해서 하나님께 구하는 것은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 이토록 중요할까요? 히10:19-20에서 히브리서 기자는 우리가 예수님 때문에 하나님께 담대히 나아갈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예수님께서 대제사장으로서 자신을 제물로 하여 제사 드렸기 때문에 이제 더 이상 성전의 제사는 필요가 없어짐으로써 지성소를 가려 놓았던 휘장이 찢어진 것입니다. 그 후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가서 우리의 필요를 하나님 앞에 내어놓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부활 승천하신 우리 주님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하나님 보좌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중보기도하고 계십니다. 롬8:34은 “누가 정죄하리요 죽으실 뿐 아니라 다시 살아나신 이는 그리스도 예수시니 그는 하나님 우편에 계신 자요 우리를 위하여 간구하시는 자시니라”고 말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의 죽음과 중보기도 때문에 우리의 기도들이 하나님께 전달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우리의 삶을 살아가지만 실제로는 예수님의 하신 일과 중보를 힘입어 살아갑니다. 우리의 열심과 기도와 실천 이전에 주님의 ‘열심’이 있었고, 우리를 위한 ‘기도’가 있었으며 여전히 그리스도의 ‘일하심’이 있는 것입니다. 결국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바로 그리스도의 죽음과 중보에 의하여 기도한다는 의미입니다.

 

3. 죄의 고백과 자비를 감사하는 기도

우리가 죄를 고백하는 것은 우리도 죄를 싫어하고 거룩한 삶을 살기를 소망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우리 안에 남아 있는 죄성으로 인해 지은 죄를 용서해주시고 하나님 안에서 살게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시32:5-6 “내가 이르기를 내 허물을 여호와께 자복하리라 하고 주께 내 죄를 아뢰고 내 죄악을 숨기지 아니하였더니 곧 주께서 내 죄악을 사하셨나이다 이로 말미암아 모든 경건한 자는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할지라 진실로 홍수가 범람할지라도 그에게 미치지 못하리이다” 우리가 죄를 자복할 때 주를 만날 기회를 얻어서 주께 기도하게 된다고 말합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기 전에 우리가 어떤 상태인지를 살피면서 지은 죄를 아뢰는 것은 깊은 기도로 나아가는 데 꼭 필요합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과 그의 자비를 감사함으로 인정하는 것은 동전의 양면처럼 같이 붙어 있습니다.

 

4. 기도를 지도하는 법칙인 주기도문

요일5:14 “그를 향하여 우리의 가진 바 담대한 것이 이것이니 그의 뜻대로 무엇을 구하면 들으심이라”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잘 알고 그 뜻대로 구할 때 하나님께서 들으십니다. 이처럼 성경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도를 잘 알 수 있도록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주님께서는 기도에 대해서 특별히 가르쳐 주신 것이 있습니다. 마6:9에 보면 “그러므로 너희는 이렇게 기도하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가리켜서 일반적으로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기도라고 해서 ‘주기도문’이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쳐 주신 이 주기도문을 통해서 올바른 기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주기도문에 대하여 100-107문에 걸쳐 자세히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동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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