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벤에셀,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
이번 8월 15일은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어지는 16일 주일에는 지난 긴 세월을 친히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와 영광의 예배를 올려드리려 합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시간의 길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하며 율법을 받으셨던 모세의 40일, 그리고 공생애의 시작을 앞두고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시며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의 발자취 속에서, 40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철저히 연단하시고 거룩하게 빚어내시는 ‘은혜와 준비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나온 40년의 세월 역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빚어져 온 영광스러운 훈련과 사랑의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후, 돌을 세워 ‘에벤에셀’이라 명명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참된 신앙의 고백입니다. 우리 교회의 40년 역사야말로 이 에벤에셀의 고백 그 자체입니다. 교회 건축의 여파로 모이는 성도의 수가 적어 눈물로 기도해야 했던 밤들도 있었고, 재정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연약함과 위기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가장 선하신 손길로 지금 이 아름다운 공동체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 감사의 자리에서, 저는 먼저 이 교회를 개척하시고 긴 세월 섬겨오신 원로 목사님과 사모님을 기억합니다. 두 분은 인생의 가장 젊고 귀한 시간을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셨습니다. 고단하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주님의 양 떼를 돌보셨고, 밤낮없는 심방과 기도, 그리고 한결같은 말씀 사역으로 우리 교회의 든든한 초석을 놓으셨습니다. 또한 지금은 곁에 없지만, 교회의 구석구석마다 충성과 헌신의 땀방울을 남기고 가신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흘린 그 눈물과 기도의 어깨 위에 오늘 우리가 서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시 90:1)라고 노래합니다. 40년 전 이 교회를 눈물로 잉태했던 거룩한 손길들, 오늘 이 자리를 지키며 헌신하는 우리의 손길, 그리고 앞으로 이 교회를 지켜갈 다음 세대의 손길까지. 이 모든 세대는 변함없는 거처가 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안에서 영광스럽게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40주년은 단지 과거의 추억을 자랑하는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크신 은혜를 받았는가” 감격하며, 십자가 앞에 다시 한번 겸손히 엎드리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한 후 은혜를 기억하며 언약을 새롭게 했던 것처럼, 우리도 묵은 땅을 기경하고 다가올 40년을 하나님께 온전히 위탁하는 거룩한 갱신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40년을 지나 요단강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으리라”(수 3:7)고 굳게 약속하셨습니다. 그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다가올 40년에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세월의 은혜를 딛고 서서, 다음 세대가 이어받을 새로운 영적 가나안을 향해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의 40년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앞서 섬기셨던 성도들이 눈물로 씨를 뿌리셨듯, 이제는 우리가 그 거룩한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녀들과 청년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화려한 외형이나 세상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흔들리지 않는 바른 말씀의 토대,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한 믿음, 그리고 서로를 품어주는 가족 같은 사랑의 문화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귀한 사명입니다.
40년 전 우리 교회를 세우신 이도 하나님이시요,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지금까지 지켜오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영광스러운 미래로 이끌어 가실 분도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이번 기념 주일, 우리 모두 한목소리로 고백합시다.
“에벤에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
에벤에셀,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
이번 8월 15일은 우리 교회가 설립된 지 40주년을 맞는 뜻깊은 날입니다. 이어지는 16일 주일에는 지난 긴 세월을 친히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와 영광의 예배를 올려드리려 합니다.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시간의 길이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광야 40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대면하며 율법을 받으셨던 모세의 40일, 그리고 공생애의 시작을 앞두고 광야에서 40일간 금식하시며 시험을 이기신 예수님의 발자취 속에서, 40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철저히 연단하시고 거룩하게 빚어내시는 ‘은혜와 준비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 교회가 지나온 40년의 세월 역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빚어져 온 영광스러운 훈련과 사랑의 시간이었습니다.
사무엘 선지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승리한 후, 돌을 세워 ‘에벤에셀’이라 명명했습니다.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는 참된 신앙의 고백입니다. 우리 교회의 40년 역사야말로 이 에벤에셀의 고백 그 자체입니다. 교회 건축의 여파로 모이는 성도의 수가 적어 눈물로 기도해야 했던 밤들도 있었고, 재정위기의 벼랑 끝으로 내몰리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연약함과 위기의 자리에서도 하나님은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셨고, 가장 선하신 손길로 지금 이 아름다운 공동체로 인도해 주셨습니다.
이 감사의 자리에서, 저는 먼저 이 교회를 개척하시고 긴 세월 섬겨오신 원로 목사님과 사모님을 기억합니다. 두 분은 인생의 가장 젊고 귀한 시간을 교회와 성도들을 위해 온전히 헌신하셨습니다. 고단하고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주님의 양 떼를 돌보셨고, 밤낮없는 심방과 기도, 그리고 한결같은 말씀 사역으로 우리 교회의 든든한 초석을 놓으셨습니다. 또한 지금은 곁에 없지만, 교회의 구석구석마다 충성과 헌신의 땀방울을 남기고 가신 많은 믿음의 동역자들이 있습니다. 히브리서의 말씀처럼 “구름 같이 둘러싼 허다한 증인들”이 흘린 그 눈물과 기도의 어깨 위에 오늘 우리가 서 있는 것입니다. 그들의 믿음이 오늘 우리에게 물려준 가장 큰 유산입니다.
시편 기자는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시 90:1)라고 노래합니다. 40년 전 이 교회를 눈물로 잉태했던 거룩한 손길들, 오늘 이 자리를 지키며 헌신하는 우리의 손길, 그리고 앞으로 이 교회를 지켜갈 다음 세대의 손길까지. 이 모든 세대는 변함없는 거처가 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 안에서 영광스럽게 하나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40주년은 단지 과거의 추억을 자랑하는 자리에 머물러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우리가 무엇이기에 이토록 크신 은혜를 받았는가” 감격하며, 십자가 앞에 다시 한번 겸손히 엎드리는 자리가 되어야 합니다. 느헤미야와 백성들이 성벽을 재건한 후 은혜를 기억하며 언약을 새롭게 했던 것처럼, 우리도 묵은 땅을 기경하고 다가올 40년을 하나님께 온전히 위탁하는 거룩한 갱신의 시간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스라엘이 광야 40년을 지나 요단강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여호수아에게 “내가 모세와 함께 있던 것 같이 너와 함께 있으리라”(수 3:7)고 굳게 약속하셨습니다. 그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다가올 40년에도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지난 세월의 은혜를 딛고 서서, 다음 세대가 이어받을 새로운 영적 가나안을 향해 믿음의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입니다.
앞으로의 40년은 결코 저절로 오지 않습니다. 앞서 섬기셨던 성도들이 눈물로 씨를 뿌리셨듯, 이제는 우리가 그 거룩한 바통을 이어받아 다음 세대를 위한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우리가 자녀들과 청년들에게 물려주어야 할 것은 화려한 외형이나 세상의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흔들리지 않는 바른 말씀의 토대, 오직 그리스도를 향한 진실한 믿음, 그리고 서로를 품어주는 가족 같은 사랑의 문화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맡겨진 가장 귀한 사명입니다.
40년 전 우리 교회를 세우신 이도 하나님이시요,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통해 지금까지 지켜오신 이도 하나님이시며, 영광스러운 미래로 이끌어 가실 분도 오직 삼위일체 하나님이십니다. 이번 기념 주일, 우리 모두 한목소리로 고백합시다.
“에벤에셀, 여호와께서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